안철수측 새정추, 추진위원 8명 인선..'참신함' 의문

여성·연령·지역 고려했지만 절반은 이미 安과 인연

입력 : 2014-01-15 오후 12:11:4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15일 추진위원 8명을 인선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대구·경북 지역 인사들과 여성, 청년의 참여가 눈에 띄었지만, '깜짝인사'는 없었다.
 
오히려 추진위원 8명 중 4명은 과거 안철수 의원 측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어 '참신함'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
 
새정추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8명의 추진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추진위원 8명의 면면을 보면, 김혜준 전 부천문화재단 대표(현 '모두를 위한 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 이사장), 사공정규 동국대(경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희철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 회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 엄용훈 삼거리픽처스 대표,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정중규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 대구대표, 천근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 최유진 공공미술설치 작가가 이번 인선에 포함됐다.
 
안 의원이 이들 추진위원들에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정책을 만들고, 대국민 홍보를 주문했다며 이들의 희망에 따라 현실정치 참여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이번 인선에 대해 "한국 정치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새정치에 참여해 새정치를 열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결심하신 분들"이라고 소개하며,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기에 전문지식과 열정을 보태줘 새정추 활동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News1
 
이번 인선은 8명의 직업군·성별·연령 분포에서 다양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 문화계 3명, 의사 2명, 경제민주화·복지 2명, 청년운동 1명이다. 성별로는 여성 2명, 남성 6명이었다. 그동안 새정추에 여성 위원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연령별로는 50년대생 1명, 60년대생 5명, 80년대생 2명이다.
 
8명의 추진위원들 중 절반가량은 과거 안철수 의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계가 있었다.
 
'청년 대표'를 자임한 안희철 위원은 이미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캠프의 청년자문단의 일원이었고, 최근에는 '새정치 청년 국민취진위원'으로 활동했다. '파워트위터리언'인 정중규 위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대구·경북 진심포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천근아 위원 역시 안철수캠프에서 활동했다.
 
김혜준 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부천문화재단 대표 신분으로 안 의원 측에 정책 자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이 일로 부천시의회는 그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편,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27일에 신당 창당 일정이 발표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7일은 창당 일정 발표가 아니라,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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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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