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이한승기자] 현대자동차가 LTE 기반의 '텔레매틱스' 기술개발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말 글로벌TMS추진실을 중심으로 하는 'LTE 텔레메틱스' TF를 꾸려 사업타당성 검토와 서비스 기획에 들어갔다.
텔레매틱스란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자동차 안에서 이메일을 주고받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미래형 기술로 자동차 제조사와 이동통신업체 간의 합작 형태로 이루어진다.
LTE 텔레매틱스는 기존의 3G 기반에 비해 속도가 5배 가량 빨라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와 연계된 차량IT 서비스에 최적화됐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2014에서 GM, 토요타, BMW, 아우디, 닛산 등 글로벌 경쟁자들은 통신사들과 손잡고 차세대 LTE 텔레매틱스 기술을 대대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 LTE 텔레매틱스 TF는 글로벌TMS추진실의 송복구 이사가 총괄한다.
송복구 이사는 자동차와 IT의 공동연구개발 경험이 많은 전문가다.
과거 KTF 시절부터 현대차와 텔레메틱스 사업을 벌여온 KT는 2008년 3G 통신을 이용한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모젠'에 이어 2012년 '블루링크'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오랜기간 차량IT 사업의 파트너다.
기아차의 경우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K9에 탑재한 텔레매틱스 '유보(UVO)' 서비스 사업을 LTE에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LTE 텔레매틱스의 핵심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저렴한 요금제', '멀티디바이스와의 결합' 등 4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타 경쟁사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일체화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LTE를 기반으로 안전과 보안, 차량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데이터에 대한 최소화한 요금제 및 패키지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오는 3월까지 단말기와 차량, 요금제에 대해 검토를 마친 후 협력업체와 4월쯤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 블루링크 2.0은 LTE망이 아닌 3G망을 사용한다"며 "LTE 텔레매틱스 관련 사업은 확정된 바가 없고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14년 CES에 참석한 황젠순(Jen Hsun Huang) nVIDIA 회장과 랄프 데 라 베가(Ralph de la Vega) AT&T CEO가 아우디 차량에 선보일 LTE 텔레매틱스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미가전협회(CEA)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