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해외 진출 광폭 행보..亞 시내면세점 추진

합작회사 형태..글로벌 진출 위한 플랫폼 강화
신라면세점 "사실 여부 확인 안 돼..확정된 바 없다"

입력 : 2014-01-15 오후 4:27:5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창이공항을 품에 안은 호텔신라(008770)가 해외 진출을 위한 광폭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아시아권 국가 내 시내 면세점 입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권 대형 유통업체가 현지에서 면세사업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최종심사를 받고 있는 단계로 해당 유동업체가 선정될 경우, 면세사업은 호텔신라가 당담할 예정이다. 직진출인 아닌 합작회사 형태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은 해당 국가의 허가와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글로벌 업체들도 진출이 쉽지 않다"며 "현지 대형 회사를 끼고 진출하는 것이 진출 초반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합작회사 형태인 만큼 연간 예상 매출액은 1000억원 정도로 규모가 크진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공항 면세점이 몇 년 단위 재입찰을 실시하는데 반해 시내 면세점은 반영구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 도시로 추가 매장 진출도 용이한 측면이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갗추기 위한 플랫폼을 넓혀 나가겠다는 차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해외 시내 면세점 임점 추진설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부인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 국가 시내 면세점 입점을 추진 중이라는 것에 대해 전해들은 바가 없다"며 "설사 추진 중이라 하더라도 답변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업체 중 시내 면세점에 진출한 것은 롯데가 처음으로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에 위치한 롯데쇼핑 애비뉴점에 오픈했다. 롯데 측은 해외 진출 가속화를 위해 시내 면세점 진출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관련 프로젝트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면세점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신라면세점 해외 사업은 개별 매장을 운영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창이공항 입점을 계기로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탄탄한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향후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서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에 추진 중인 시내 면세점 반응이 좋을 경우, 해외 진출 시나리오를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수경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김수경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