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약 2주 만에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이틀째 약세 흐름을 면치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58달러(1.71%) 오른 배럴당 94.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74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07.1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직전주보다 7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60만배럴 줄었을 것이라는 사전 전망치보다 큰 감소세로, 7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마이클 린치 스트레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미국의 원유 수입 규모가 축소된 것이 재고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수입 원유에 대한 미국 측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금속 시장에는 대체로 하락세가 포착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7.1달러(0.57%) 내린 온스당 123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이다.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15센트(0.73%) 하락한 온스당 20.134달러를 기록했지만,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홀로 2.2센트(0.66%) 상승한 3.358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금속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연방은행이 집계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2.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2.2와 사전 전망치 4.0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프랭크 래시 퓨처패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이 이날 시장을 압박했다"며 "달러화 강세는 금속 가격 하락세를 이끈다"고 말했다.
곡물 가격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1.33% 밀린 부셸당 4.2575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도 1.99% 떨어진 5.6775달러를 나타냈지만 대두 선물 3월 인도분 가격은 0.84% 오른 13.18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