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방지를 위해 그간 시행해왔던 감청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법무부 청사에서의 연설을 통해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제한하겠다고 시민들과 동맹국가들에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은 NSA가 시민을 비롯 세계 일부 지도자들을 도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후 전세계에서 미국의 감청활동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NSA에 개인 통화기록 수집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NSA 개혁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에는 개인 통화기록과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은 메타데이터 수집은 유지하되 수집된 정보를 제3 민간기구에 위탁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특정 개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거나 사전 승인을 받도록하고, 감청대상이 되는 용의자의 요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개인 통화기록 수집은 중단될 예정이다.
대통령은 "미국은 국가안보와 무관한 일반인들은 감청하지 않는다"며 "외국 지도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법무부 청사에서 NSA 활동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