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통신3사 멤버십서비스 바뀐 내용 알아보니

SK텔레콤, 제휴처 가장 많지만..일부 서비스 종료
KT, 단기 이벤트 늘리기에 주력

입력 : 2014-01-19 오전 11:43:4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해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멤버십 등급 산정 체계를 조정하고 기존 제휴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새로운 제휴와 이벤트를 실시하고 나섰다.
 
멤버십제도는 소비자가 낸 통신요금에 연계해 일정 비율을 통신사에서 포인트로 제공하는 제도로 지난 2013년 기준 전체가입자 5414만명 중 35%인 1895만명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새해를 맞아 기존의 일부 제휴와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017670)은 먼저 멤버십 등급 체계를 바꿨다. 기존에는 연간 납부금액과 가입기간을 고려한 '마이스코어' 제도를 운영했지만 2014년부터는 전년도 누적 납부금액과 가입기간, 연체여부 등을 통합한 '매트릭스 등급체계'를 적용한다.
 
KT(030200)는 기존 등급산정 조건을 그대로 유지해 연 이용금액 20만원, 60만원, 100만원 이상 이용시 각각 2만점, 4만점, 10만점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10년 이상 장기가입고객은 1등급을 올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연간 사용금액이 2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포인트가 없다.
 
LG유플러스(032640)도 4개 등급을 나눠 각각 납부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3만점, 5만점, 7만점, 10만점을 부여한다. 신규가입고객에게는 포인트 3만점을 부여하고, 연간 이용금액이 12만원 미만일 경우 포인트를 지급하지 않는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매년 1월, 4월, 7월, 10월에 고객 멤버십 등급을 갱신해 고객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통신 3사의 멤버십 등급표.(자료제공=각 사)
 
이렇게 지급받은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는 현재까지 SK텔레콤이 가장 많다.
 
CGV와 메가박스 같은 영화관, 미스터피자와 피자헛 등 외식 제휴는 통신 3사가 모두 제공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여기에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과 연계해 ▲T스토어 ▲Btv 모바일 ▲11번가 ▲T무비영어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피자헛, 놀이공원으로는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테디베어뮤지엄 등과 신규로 제휴를 맺었다.
 
◇SK텔레콤이 현재 할인·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휴처.(자료제공=SK텔레콤)
 
다만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31일부로 '멤버십 리필하기' 서비스와 'T생일서포터' 서비스를 종료했다.
 
멤버십 리필하기는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멤버십 포인트를 모두 소진했을 때 고객의 가입기간에 따라 포인트를 추가 리필해주는 제도였다. 지난해 5월 제공 서비스로 지난해 5월13일 시작됐다가 12월31일 종료됐다.
 
'T생일서포터' 서비스는 생일을 맞이한 고객에게 T끼리 무료통화 300분과 파파존스 치킨스트립 쿠폰, 스무디킹 사이즈업 쿠폰 등 8종의 축하쿠폰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2012년 1월2일 시작돼 지난해 12월31일로 종료됐다.
 
KT의 경우 지난해 올레뮤직 정기결제 시 포인트를 차감할 수 있었던 제휴서비스 1건을 종료했다. 올해부터는 제휴처를 늘리는 것보다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이벤트를 마련하는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올레클럽 카페거리' 이벤트는 매주 수요일 가로수길, 홍대 등 주요 핫플레이스에서 구매 가격의 50%를 포인트로 차감해주는 것으로 오는 3월26일까지 이어진다.
 
'올레클럽 컬쳐스타5000'은 5000원으로 대학로 인기 연극과 간단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로 오는 25일 연극 '쉬어매드니스'와 오설록의 핑거푸드를 제공하는 첫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예매 오픈 1시간만에 전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는 20일부터 2월23일까지 '올레클럽 뉴 이어 세일 기획전', 입학과 졸업시기에 맞춰 올레클럽 청소년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KT가 진행하고 있는 '올레클럽 카페거리' 이벤트.(사진=올레클럽 홈페이지 캡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캐리비안베이와 피자헛, 파파존스, 스무디킹, 카페드롭탑 등 외식 공간과 AK몰, AJ렌터카 등과 신규로 제휴를 맺었다.
 
특히 계열사와의 혜택을 강화해 VIP고객에게 LG 트윈스 좌석 예매 3000원 할인 혜택을 지난해 하반기 추가했고, LG생활건강 특가몰 20% 할인 혜택도 같은 시기 추가했다. LG생활건강 특가몰에서는 VIP 이하 등급의 고객도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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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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