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억울함 토로.."'계파해체선언' 하고 싶은 심정"

"실제 '계파 모임' 없다.. '친노·비노' 프레임은 정치공세 틀"

입력 : 2014-01-19 오후 3:55:2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당내 '계파' 논란에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계파 해체 선언까지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실제로 계파 모임이라고 할만한 게 따로 있지 않다"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이 19일 공개한 바에 의하면, 문 의원은 18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김한길 대표와 점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13일 김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분파주의 극복'의 한 방안으로서, 김 대표의 요청에 의해서 이뤄졌다. 이번 만남은 별도 배석자 없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기자회견에서 '분파주의 극복'을 말했던 김 대표는 문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친노, 비노' 프레임은 당의 단합을 방해하려는 세력에 의한 정략적인 정치공세의 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만 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 사진은 뉴질랜드 '오지트래킹'을 마친 후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 ⓒNews1
 
박 대변인은 '김 대표가 직접 '분파', '계파'라는 말을 쓰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표도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외부에서 그런 틀로 접근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대표가 신년회견에서 '분파주의 극복'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선 "그런 얘기들이 언론에서 나온다"며 "우리가 그 정도의 흠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새해 들어 손학규·정동영·정세균 고문과는 별도로 만남을 가졌다. 김 대표는 문 의원에게도 1월 초에 이번 만남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또 21일 '분파주의 극복'과 '당의 화합'을 위해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이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해외 일정이 잡혀 있는 손학규·정세균 고문은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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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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