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안철수 의원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 대해 "이삭줍기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결국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명분이나 잡는 게 자기 새정치를 위해서 낫지 않나 판단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8월, 안 의원은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에서는 기초의원을 유지시키자고 했다"며 "그런데 신당을 창당하려고 보니까 전현직 구청장, 시의원이 가야하는데, 민주당에 가지 않으니 이삭줍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안 의원의 회견 배경을 추측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News1
그는 또 안 의원이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해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한 명의 무소속 의원이 국회 전체가 의결한 정개특위를 해산하자고 한다"며 "그것이 안 의원이 생각하는 의회민주주의인지 한번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정개특위를 해산시키자는 것으로, 결국 국회 위에 군림하려는 '왕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서도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방선거의 룰을 정하는 공직선거법의 개정은 국회가 할 일이고, 국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현직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은 자칫 선거개입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울러 정개특위에서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선거연령 변경'과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해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만 18세만 고등학생이다. 고등학생에까지 선거권을 줘야 하는가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또 "사전에 이틀 동안 선거를 할 수 있다. (시간 늘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