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서울시장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았다는 식의 입장을 밝히며, 주식 백지신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주식백지신탁제도를 "좋은 취지의 제도"라며 "100%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직자윤리법은 정무직 공무원과 1급 이상 공무원 등의 공직자가 3000만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매각 ▲주식백지신탁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심사청구 중 하나를 강제하고 있다.
즉, 정 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경우 자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3월 기준 1조9000억으로 이 중 상당수가 현대중공업 주식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News1
정 의원은 세 가지 방안 중 안전행정부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심사청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는 관련 법률에 따라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 심사위원들이 '주식 관련 정보에 관한 직·간접적 접근 가능성과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기준'으로 진행한다.
심사위원회 결과,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정 의원은 계속 주식을 보유할 수 있지만,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결론나면 주식은 강제로 백지신탁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그동안 선출직 공무원의 심사위원회 결과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였다"라며 심사 결과에 대한 예단을 경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언급은 그동안 '주식백지신탁 때문에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에 정면 대응한 것이다.
그가 서울시장 도전과 주식백지신탁과 무관하다고 밝힌 이상, 그의 결심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