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현장의 한화그룹 사무실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오른쪽)과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사진=한화그룹)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지속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침체에 빠진 태양광 시장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 실장은 "단순한 태양광 관련 (셀·모듈) 제조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까지 운영하고 투자하면 태양광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서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태양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 포럼에 참가하며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로 다보스포럼 참가는 5년째다. 세계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을 배우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즈니스, 학문, 정치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40세 미만 글로벌 리더간의 모임인 '영 글로벌리더'에 선정되면서 차세대 경제 지도자로서의 입지도 넓혀 나가고 있다.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접촉을 넓히는 데 다보스 포럼만한 장은 없다.
올해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등과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총 53회의 개별미팅과 62회의 세션에 참가하는 등 보폭을 확대했다. AIG, 칼라힐 그룹, 다우케미칼, KKR, LIXIL 그룹 등 세계적 기업의 CEO, 관계자를 만나 관심사를 논의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이 설치한 다보스 포럼 콩그레스센터 지붕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실장은 지난 2012년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전세계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보스시와 다보스 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태양광 모듈 기증을 제안했고, 지난해 12월 280kW(킬로와트)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정하고 매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화큐셀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공장에 200MW 규모의 셀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했다.
현재 한화큐셀은 독일에 200MW, 말레이시아에 900MW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인 올해 하반기 셀 생산능력이 총 1.3GW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