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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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중국과 예기치 못한 충돌 가능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현재 일본과 중국의 관계를 1차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독일의 관계에 비유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은 당시 강력한 교역관계에 놓여있었지만, 전쟁을 막지는 못했었죠.
아베 총리는 다보스 포럼에서 외신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 일본도 충돌이나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기치 못한 충돌을 방지하려면 군사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마치 중국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처럼 들렸는데요. 이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부터 안중근 의사 비하 발언까지, 그간 중국의 심기를 잔뜩 건드려놨는데요. 여기에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다니, 일본이 점점 화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갈등을 일으키는 꼴인데요. 국제사회에서 신뢰도가 어디까지 떨어져야 정신을 차릴까요.
▶ 하산 로하니 "이란 핵 프로그램 포기 안 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지극히 평화로운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에너지나 의료 서비스 등을 개발할 목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는데요.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의 핵 프로그램 내에 핵 무기 개발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핵무기를 개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국제법과 규정 하에 프로그램을 수행하겠다고 맹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의 핵 협상이 이행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같은 발언이 나와 헷갈리는데요. 사실 이란은 핵 시설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적은 없습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핵 협상 자체를 '폐기'라는 단어로 묘사하고 있지만, 그저 5% 농도 이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을 뿐입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핵 협상을 두고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