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잇따른 망언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기조 연설 중인 아베 총리(사진=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아베 총리의 다보스 포럼 참석이 자신이 원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국회 개원 일정까지 늦추면서 다보스 포럼에 참가했지만 최근 행동들에 대한 국제적 비판만 안게 됐다는 것이다.
다보스 회의 개막식에서 아베 총리는 기조 연설을 하며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자랑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다시 돌아왔다"며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 돌아온 것은 아베노믹스 성과에 대한 질문이 아닌 야스쿠니 참배 문제였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 포럼 회장은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질문했고 아베는 "오해가 있다"며 "나는 전쟁 희생자 모두를 참배한 것"이라며 변명했다.
또한 중·일간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독일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전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중일 관계 갈등의 원인은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과 독일 관계를 말하기 전에 근현대사에서 일본이 중국에게 저지른 일을 생각해보라"고 비난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역시 24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의 해명에 대해 "변명할수록 본색이 드러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