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상호저축은행의 지난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실채권 축소 등으로 자산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12월 말 현재 영업중인 105개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69조902억원으로 같은해 6월말 보다 5조6081억원(8.8%) 증가했다.
대출금은 54조4887억원으로 3조9037억원 늘었으며, 이가운데 PF 대출은 11조5227억원으로 부실채권의 자산관리공사 매각과 신규 취급 감소에 따라 6873억원(5.6%) 감소했다.
2008 회계연도 상반기(2008년7월~2008년 12월) 중 당기 순이익은 187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3064억원보다 1197억원(39.1%) 감소했다.
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1조2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전년 같은기간인 708억원 이익에서 2114억원 손실로 전환됐고, 대출채권매각손실 등 기타 영업부문에서 152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8년 12월 말 연체율은 15.6%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08년 6월말 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실 PF 채권 매각등에 따라 9.3%에서 8.8%로 0.5% 포인트 하락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9.4%로 2008년 6월말 9.16% 보다 0.24%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2008회계년도 상반기 가결산 결과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BIS비율도 상승했지만, 주가하락과 경기침체 지속 등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경영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충당금 적립, 이익금 내부유보,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하는 한편, 부실우려 PF대출의 추가 매각에 철저를 기하고 향후 경기침체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등 잠재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