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지난해 글로벌 판매 2년 연속 세계 1위에 오른 일본 자동차 업체 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서는 올해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토요타자동차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98만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이던 2012년의 974만대에 비해 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토요타자동차는 2년 연속 글로벌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라는 영예를 누렸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모두 894만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1위를 이끌었다. 아울러 경차 및 소형차 브랜드 다이하츠가 87만대, 트럭 브랜드인 시노자동차가 16만2000대 판매돼 1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올해 토요타자동차는 연간 1000만대를 넘어서는 생산·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거점에서 1044만대를 생산하고, 각 시장에 1032만대를 판매해 창업 이래 처음으로 10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는 토요타자동차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렉서스 브랜드의 약진에도 전체 브랜드의 부진으로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해 렉서스는 5425대(3.47%)가 판매돼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반면 토요타는 31.1% 감소한 7438대(4.75%)만 팔리며 부진에 빠졌다.
토요타는 이 같은 부진의 이유로 지난 2012년 대비 기저효과와 신차의 부재를 꼽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지난 2012년엔 벤자, 프리우스 등 신차가 많이 나와 '신차효과'를 봤지만 지난해엔 신차가 없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요타는 국내에서 지난 2010년 브랜드 론칭해 이제 영업한지 햇수로 4년 째인데 누적판매 3만대를 넘는 것을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의 저변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는 토요타는 아직 출시가 결정된 신차가 없어 환경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 700h 등을 내놔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로 인해 하이브리드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었고 이어 지난해까지 하이브리드를 알렸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사진=토요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