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그룹과 네슬레가 국내 커피믹스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롯데그룹의 종합식품사인 롯데푸드와 글로벌 식품그룹인 네슬레는 지분 50%씩을 투자해 롯데네슬레코리아 주식회사를 합작 설립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Nescafe) 제품의 제조, 유통, 마케팅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커피믹스와 함께 초콜릿·맥아분말음료, 과일분말음료, 커피크리머, 펫케어(pet care) 제품, 네슬레 프로페셔널 제품 등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합작 대상이 아닌 그 외의 네슬레 제품군과 브랜드는 네슬레의 신설법인인 네슬레코리아 유한책임회사에 의해 운영될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기업결합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세계 1위 커피업체인 네슬레는 1989년 '테이스터스 초이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국내에 진출한 뒤 동서식품에 이어 줄곧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남양유업이 '프렌치 카페'를 출시한 후 3위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3.1%로 곤두박질쳤다.
롯데그룹 역시
롯데칠성(005300)을 통해 선보인 커피믹스 '칸타타'가 시장 점유율 1.3%에 불과 할 만큼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결국 롯데의 유통망과 네슬레의 제품 기술을 결합해 시장 확대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는 "이번 합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품질의 커피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 공장에서 생산된 커피믹스 등의 제품들이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만큼 롯데푸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엠 토프트(Grame Toft) 한국네슬레의 CEO인는 "네스카페라는 글로벌 브랜드의 강점과 롯데의 유통ㆍ마케팅 노하우의 결합은 고객과 직원들에게 성장과 가치를 제공하는 튼튼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