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1.23포인트(0.26%) 내린 1만5837.8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4.56포인트(1.08%) 내린 4083.61에, S&P500지수는 8.73포인트(0.49%) 1781.56에 마감했다.
중국과 신흥국 발 경기 불안감에 이어지는 기업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관망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가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함께 올 1분기 1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다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캐터필라는 4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년대비 44% 증가한 10억달러, 주당 1.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주당 1.28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2018년 말까지 총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동시에 알렸다.
기술주의 하락폭은 컸다.
마크 파버가 트위터의 주가가 과대평가 되어있다고 밝힌 가운데 트위터의 주가가 5% 넘게 내렸다.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 역시 내림세였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큰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2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7% 감소해 연율 41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46만건을 크게 하회한 결과다.
바클레이즈가 매도를 추천한 가운데 주택지표까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KB홈(-2.72%), 톨브라더스(-1.6%) 등이 내렸다.
그 밖에 업종별 흐름을 보면 기술주가 0.94% 하락하며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0.81%), 금융(-0.71%), 원자재(-0.41%), 필수소비(-0.39%) 등이 내렸다. 유틸리티(0.28%), 산업(0.1%)은 올랐다.
제약주 머크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 60달러와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주가는 인공지능개발업체 딥마인드 테크놀로지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 2% 내렸다.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주당 순익이 14.5달러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13.81달러, 전문가 예상치였던 14.09달러를 웃돈 수치다. 주당 3.05달러의 배당금 지급도 발표했다. 다만 2분기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였던 461억2000만달러를 크게 밑돈 420억달러에서 44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