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최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다음 주 초 평직원급 정기인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3일 직원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당초 이달 중순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영업점으로 몰리자 지난 21일부터 본점 인력 26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을 영업점에 투입, 인사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이번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KB금융(105560) 임직원을 비롯해 이건호 국민은행장까지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 인사 단행시기는 미지수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룹간 이동 및 승진 인사는 끝났고 자리 이동만 남은 상태라 행장의 사의 표명과는 상관 없이 진행된다"며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3일께 직원급 인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점장과 팀장급 인사를 잠정 연기했던 농협은행은 다음 달 초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농협은행도 카드 정보유출 사태의 수습을 위해 본점 인력 일부가 영업점에 파견돼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카드를 재발급 받거나 탈회하기 위해 영업점을 찾는 고객은 많이 줄었다"며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지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연휴 전까지는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3000여명의 직원들이 자리를 옮기는 대규모 인사를 마무리 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달초 부장 이하 평직원 인사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