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터키 중앙은행이 깜짝 기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다.
28일(현지시간) 터키 중앙은행은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하루짜리 초단기 금융거래인 오바나이트 대출 금리를 종전의 7.75%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5개월 만에 첫 인상 결정이다.
이날 기준금리인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는 4.5%에서 10%로 무려 5.5%포인트나 높아졌다. 게다가 하루짜리 차입금리 역시 3.5%에서 8%로 인상됐다.
앞서 에르뎀 바시츠 터키 중앙은행 총재는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고 발표하며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근 터키 리라화를 포함한 일부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세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바시츠 총재는 임시 회의를 앞두고 "리라화 가치 하락세를 방어하고 환율을 안정시킬 대책을 찾는 것이 회의의 목적"이라고 언급했었다.
한편, 터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소식에 터키 리라화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7시27분 현재 달러·리라화 환율은 전일 대비 3.17% 하락한(리라화 가치 상승) 2.1806리라를 기록 중이며, 장중 한때 2.1771리라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