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와 IPTV 등 유무선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매출 11조4503억원과 영업이익 542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012년과 비교해 매출은 5%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27.7%나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영업매출)은 시장 예상치 7조7000억원을 넘어선 7조8347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이익 성장을 거뒀다.
◇LG유플러스, 지난 2013년 실적표(자료제공=LG유플러스)
보조금 전쟁으로 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이처럼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은 LTE를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가입자와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증가하면서 서비스 수익 증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4조76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실제로 2012년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43.1%인 438만명에 그쳤던 반면 2013년에는 그 비중이 전체 가입자 중 65.2%인 708만9000명까지 늘어났다. 무선서비스 ARPU 역시 전년 대비 13.5% 상승한 3만4106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부문의 성장 배경은 세계 최초 100% LTE 서비스 출시와 함께 Uwa(유와), U+ShareLIVE 등 한층 진화된 LTE 서비스와 데이터전용 요금제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차별화 된 상품 경쟁력으로 LTE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선사업부문 수익은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TPS사업과 데이터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 늘어난 3조60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의 연간수익이 31.6% 성장하면서 TPS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조2105억원에 달했다. 데이터 수익은 소셜커머스 등의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에 따른 e-Biz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2.4% 성장한 1조400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러한 유선사업부문 수익 성장에 대해 'U+tv G', '홈보이(homeBoy)' 등 컨버지드 홈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2013년 연간 투자비(CAPEX)는 LTE 투자를 포함한 무선 투자에 약 9700억원, IDC 투자를 포함한 유선투자에 약 5000억원 등 총 1조567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1조83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영업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한 1249억원이었고, 4분기 무선 서비스 ARPU는 직전 분기 대비 2.6% 상승한 3만5388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7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80MHz 주파수, 최대 300Mbps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로 차세대 LTE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용자 편의에 맞춘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등을 개선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매출성장의 새로운 변혁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시장에서는 온라인 거래 확대에 따른 전자결제 등의 e-Biz 사업성장의 기회를 확대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및 에너지관리 등 솔루션시장에서의 신성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부사장은 "올해는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 확대, 3밴드 CA 기술 등을 통해 LTE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뿐 아니라 홈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2014년 경영 목표 달성 및 이익 개선을 통해 회사와 주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