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두번째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뉴욕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 주가차트 (자료=이토마토)
29일(현지시간)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9.77포인트(1.19%) 내린 1만5738.79에 클로징벨을 울렸다.
나스닥지수는 46.53포인트(1.14%) 하락한 4051.43에, S&P500지수는 18.30포인트(1.02%) 내린 1774.20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양적완화 추가 축소(테이퍼링)가 결정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흥국 금융 시장 불안에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단행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2월부터 현재 매달 35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 채권을 매입하던 것을 300억달러로 줄이고 장기 국채 매입을 400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축소키로 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 활동이 최근 몇 분기 사이에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정이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국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잇따라 금리 인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신흥국의 통화 가치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시장애널리스트는 "신흥국에게 이러한 결정은 독을 마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장기적 측면에선 경제에 더 이익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큰 해를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나단 루이스 삼손캐피탈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흥국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계속한 것은 연준이 이미 정책에 대해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준은 아주 큰 규모의 위기가 대두되지 않는 이상 양적완화 축소 정책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JP모간체이스(-0.37%), 골드만삭스그룹(-1.41%) 등 금융주가 하락했고 코카콜라(-2.45%), 맥도날드(-1.09%),P&G(-1.85%) 등 유통주도 하락했다.
이밖에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예상에 못 미치는 연간 순익 전망치를 공개해 5.3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