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가계소비 증가와 견조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미rnr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도 3%대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환산 기준으로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성적이지만 3분기 GDP 성장률 4.1%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0월 약 보름간 이어졌던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중단 사태(셧다운)이 있었다는 점과 기업들의 재고비축 효과가 3분기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성장률도 3% 이상을 기록함에 따라 미국의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3.7%로 집계됐다. 하반기 경제성장률로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세부 내용을 보면 미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가계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3.3%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6.9% 증가하는 등 기업 투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누적 재고자산은 1272억달러 증가하며 GDP 성장률에 0.42%를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에는 재고자산이 1557억달러 증가하며 1.67%의 기여도를 기록한 바 있다.
재고자산을 제외할 경우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2.8%로 3분기 2.5%보다 성장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11.4%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은 0.9% 증가하는데 그치며 무역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셧다운 등의 여파로 정부지출은 감소했고, 주택가격 및 모기지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주택경기도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율은 연간환산기준 0.7% 상승하며 전분기 1.9%보다 둔화됐다. 식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율은 1.1%로 전분기 1.4%보다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