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44.78포인트(0.69%) 내린 6465.66으로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57.97포인트(1.39%) 하락한 4107.75를, 독일 DAX30 지수는 119.96포인트(1.29%) 내린 9186.52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월 제조업 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한 51.3으로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 지표들도 잇따라 중국의 경기 둔화를 시사하며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를 기록해 석달 연속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제조업 PMI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지표 우려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1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4.0을 기록해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테이스 누쓰센 삭소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경기 둔화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통화 가치 하락이 합쳐지며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유럽 증시는 작년만큼 견고한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고 또한 앞으로 몇달간은 변동성 역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폭스바겐(-1.41%), BMW자동차(-1.06%) 등 자동차주와 금융주인 BNP파리바(-2.94%), 도이치뱅크(-2.09%)가 하락했다.
이 밖에 유럽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6.62% 상승 마감했다.
반면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4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혀 0.4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