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49)과 사법연수원 43기 변호사 10명이 카드 3사의 개인정보유출 사건 소송 대리인으로 나선다.
원 전 의원과 43기 변호사 10명은 4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500여명을 대리해 카드 3사를 상대로 개인당 100만원씩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카드사 별 원고 수는 KB국민카드 211명, 롯데카드 152명, 농협카드 151명 등 총 514명이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에과 코리아크레딧뷰(KCB)에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소장을 접수하고 취재진에게 "4000만 국민의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앞으로 유출사고가 (다시) 나면 국민이 개인정보자기 통제권을 발동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과 43기 변호사 10명은 착수금과 성공보수금 등을 받지 않고 무료로 소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남 변호사는 "새내기 법조인으로서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 법조인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43기 변호사의 1호 사건이기 때문에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승소할 것"이라며 "1차로 500여명의 원고가 소송에 참여했으나 본격적으로 국민 소송단을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의 소송참여를 돕고자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청구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을 대표한 장현주 변호사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공분하던 차에 법조계 선배인 원 전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형남 변호사가 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사건 손해배상소송 1차 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