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원·달러 환율이 1 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088.0원 출발해 0.7원 내린 1083.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090원대에 바짝 다가섰으나 고점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일부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환율 급등에 대한 피로감도 작용한 가운데 호주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역외 달러 매수세가 주춤해진 점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신흥국 통화 불안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088.0원 출발해 신흥국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1089.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해 1088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오후 들어 역외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네고 등 달러 매도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081.4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일부 낙폭을 되돌린 끝에 0.7원 내린 108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전일 급등분에 대한 피로감과 109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와 손절 물량이 크게 유입돼 하락했다”며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달러 매수 심리가 여전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