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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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프리 래커 "테이퍼링 계속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산매입 축소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늘 새벽 버지니아주 쉐난도어대학에서 연설했는데요. 지난 2012년 말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고용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래커 총재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으로 우리가 예상했던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나는 테이퍼링을 지지한다"며 "앞으로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도 테이퍼링은 계속해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래커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대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3%대를 전망한 다른 전문가들보다는 덜 낙관적인 모습인데요.
래커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대침체 이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래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래커 총재가 테이퍼링 지지 발언을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요. 다만 이 때문에 신흥국 경제위기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지 걱정입니다.
▶ 세르지오 에르모티 "신흥시장 자금 빠질만큼 빠졌다"
세르지오 에르모티는 스위스의 금융기업 UBS의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에르모티는 간밤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단기적으로 다소 과했던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제 곧 시장에서의 급격한 자금 유출이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동안 신흥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은 무려 63억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대 규몹니다.
하지만 에르모티의 의견을 뒷받침하듯 올들어 5% 넘게 하락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와 터키 리라화 가치가 오늘 모두 1% 안팎의 반등을 이뤄냈습니다.
에르모티의 발언대로 신흥국 자금이탈이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인지 확신하려면 조금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신흥국 통화가치의 반등 기세가 우리의 마음을 조금은 안심시켜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