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카드업계, 연초부터 CEO 절반 물갈이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까지 전업계 카드사 수장 4명 교체

입력 : 2014-02-05 오전 10:16:35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사상 최대 정보유출사고로 카드 3사(KB국민·롯데·NH농협) 최고경영자(CEO)가 사의를 표명한 데이어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도 교체되면서 새해들어 카드업계에 4명의 수장이 물러나게 됐다.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KB국민카드(7월, 심재오 사장), 신한카드(8월, 위성호 사장), 우리카드(9월, 강원 사장), 삼성카드(12월, 원기찬 사장) 순으로 CEO가 교체, 8개월 사이 현대카드(정태영 사장)와 하나SK카드(정해붕 사장)를 제외한 모든 전업카드사 CEO가 물갈이된 셈이다.
 
(사진=BC카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KT는 BC카드에 사장 교체를 통보, 이에 이강태 BC카드 사장이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012년 8월 당시 이석채 KT 회장이 계열사인 BC카드 사장으로 임명한 인물로, 올해 말까지 임기를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대대적 조직개편을 예고하면서 이 사장의 거취 문제가 주목돼왔다.
 
이번주 내 KT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원효성 마케팅본부장이 직무 대행한다.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이 사임하면서 새해들어 카드업계 CEO 4명이 물러나게 됐다.
 
최근 정보유출사고를 책임지고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심재오 사장과 손경익 분사장의 사표는 수리됐으며, 박상훈 사장은 사의가 보류된 상태다.
 
카드업계는 연초부터 사상최대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다 CEO리스크까지 겹치는 난국을 맞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보유출사고로 업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CEO 공백이 장기화되거나 CEO교체로 인한 부작용으로 업계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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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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