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대표가 3일 밝힌 정치혁신안에 대한 민주당 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여러 반발에도 불구하고 5일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추인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주당 내에서 혁신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최재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원한다면, 진짜 특권이라면 내려놓는 것도 감당해야 된다"면서도 "다만 지금 정치 위기나 민주당의 위기, 정당 불신을 특권 내려놓기만으로 될 수 있는 문제인지에 대해 더 강도 높고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김 대표의 '정치 혁신'의 방향에 대해 "대선 당시의 어설픈 안철수발(發) 특권내려놓기 경쟁과 다를 바 없다"고 평가절하하며, "정당 위기의 실체가 진화하고 있고, 국민들과의 거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당이나 정치에 과도하게 위임된 권한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정당구조의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 혁신'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서, 김한길 대표에서 체제에서 약화된 국민 경선의 강화를 제시했다.
최 의원은 "직접 민주주의를 요청하기 위한 시대와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잘못됐다"며 "정책 결정과 정당 시스템에 참여하는 방식도 완전히 열어 국민에게 위임하는 역전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 ⓒNews1
최 의원은 아울러 '정치혁신안'과 관련한 지도부의 불통을 비판했다.
그는 "혁신안 같은 경우는 정말 고도의 숙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지도부에서 발표하고 박수치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고도의 토론과 논쟁이 필요한 사안들을 너무 쉽게 처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지도부가 '나름대로 충분히 토론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저는 별로 기억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의원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치혁신안이 추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까지 나온 안만으로 되진 않겠지만, 그것은 당연히 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견으로 정리돼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총회에서의 추인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고통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혁신 내용에 대해선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3일 의총에서의 '당내 반발'에 대해선, 내용에 대한 반발이 아닌, 의견 수렴 절차의 부족에 대한 지적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