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연계증권(ELS) 만기가 올 2~3분기에 집중된 가운데 일부 대형주의 경우 주가 급락으로 원금보장구간 이탈 즉 녹인(Knock-in)을 기록했거나 녹인 수준에 근접한 상태여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5일 삼성증권은 원금비보장형 ELS 중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상품을 대상으로 '녹인' 여부를 점검한 결과 철강, 화학, 증권, 운송, 건설업종내 일부 대형주가 녹인을 기록했거나 녹인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공모형 기준으로 2011년에 3조1000억원, 2012년 2조6000억원, 2013년에 1조6000억원이 발행됐는데 설정물량의 90%가 2년초과 3년미만의 만기 상품으로 올해 만기도래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11년 설정 물량은 올해 2~3분기에 만기가 집중돼있는데 최종 만기에 가까워진 시점에서 녹인 수준에 근접했기때문에 발행사의 헤지물량은 발행규모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원금보장구간 이탈 즉 녹인을 기록하면 발행사는 주식을 더이상 보유할 이유가 없어 해당 헤지물량을 시장에 내놓게 되고 이러한 매물 출회가 해당 종목의 일시적인 가격변동성을 증폭시킬수 있는데 이에 따라 기준가격대비 하락률이 35~45%인 종목과 그 발행물량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한국거래소의 ELS 헤지거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별주식형 ELS는 만기 평가가격의 평균화방침 즉 당일종가가 아닌 3일 평균가격이 적용되면서 매물 분산이 이뤄지기때문에 시장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