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연간 당기순손실(종합)

입력 : 2014-02-05 오후 3:27:2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내수기반 사업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패션, 호텔 등 내수기반 사업 성장으로 트레이딩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지만,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1회성 비용이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효율성이 낮은 사업을 대부분 정리해 올해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조9355억원, 영업이익 24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7.0%,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매출액 6조4882억6400만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패션, 정보통신·에너지 유통사업에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정보통신 유통 부문은 주기적인 스마트폰 교체 수요와 함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으며, E&C(Energy&Car) 부문은 셀프주유소 및 복합주유소 활성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패션사업은 오브제, 오즈세컨 등의 중·고가 의류 브랜드와 잡화브랜드인 루지 앤 라운드, 세컨 플로우의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이같은 선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7억달러를 투자해 매입한 브라질 철강석 회사 MMX의 지분가치 하락이 실적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MMX 관련 재평가 손실 등으로 약 5000억원, 기타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약 3500억원 발생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한편 지난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호텔 등 내수기반 사업 성장 등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경우, 지난해 석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자원사업과 무역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상사 사업의 성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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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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