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8일 부산 KT(흰 유니폼)와 창원 LG의 올 시즌 4라운드 맞대결 모습.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부산 KT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KT(4위)와 LG(3위)는 5일 저녁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승2패다.
KT는 지난 2일 동부를 잡으며 순항 중이다. LG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3강이 무색할 만큼 1위 모비스와 2.5경기차로 벌어진 상태다.
◇팀 분위기
KT는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다.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동부전 승리를 계기로 2월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 가운데 연패에 빠진 LG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도 대등한 상태라 KT로서는 최적의 조건에서 LG를 만났다.
LG는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SK와 모비스에게 모두 경기를 내줬다. 지난달 30일에는 8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에게 역전패도 당했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연패는 곤란하다. 플레이오프에서 2위는 곧장 4강에 간다. 하지만 3위부터는 토너먼트를 한 번 더 치러야 한다.
◇핵심 기록
KT는 외곽슛의 팀이다. 10개 구단 중 3점슛 시도 횟수가 2위(총 797개)다. 다행히 성공률은 1위(40.2%)다.
주전 대부분이 3점슛 능력을 갖고 있다. 평균 득점은 4위(73.4점)다. 다만 최소실점 7위(72.8점)와 리바운드 최하위(30.6개)는 고민스런 부분이다.
LG는 수비 보다는 공격이 최근 좋다. 평균 득점 2위(76.4점)와 속공 1위(총 166개)다. 어시스트 3위(16개)도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최소실점 5위(71.8점)와 리바운드 5위(34.6개)는 김종규가 있는 높이를 감안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다.
◇전술적 관점
순위 싸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기다. KT가 LG를 잡을 경우 두 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어든다. KT는 이번에 이기면 시즌 막판까지 LG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LG로서 4연패는 최악의 경우다. 이겨야 하는 이유는 LG가 조금 더 강하다.
KT는 조성민이 터져야 한다. 그의 야투성공률은 평균 48.2%에 이른다. 외곽에서 뛰는 선수로서는 매우 높은 수치다. 조성민의 올 시즌 평균득점은 15점이다. KT의 공격이 막히면 항상 조성민이 풀어준다. 이제는 '에이스'라는 별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KT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리그 MVP(최우수선수)로 조성민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LG는 분위기를 타는 팀이다. 김진 감독은 항상 어린 선수들이기에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바운드와 속공이 나와야 사는 LG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김시래가 이끄는 속공 득점이 나와야 LG의 분위기가 올라간다.
KT의 약점은 리바운드다. LG는 속공을 위해 리바운드가 필요하다. 두 팀의 승부에서 이 부분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