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해 기업 10곳 중 4곳은 연봉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71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직원 연봉 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43.4%가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직 미정이라는 기업이 26.7%인 가운데 동결하겠다는 기업이 26.4%, 삭감하겠다는 기업은 3.5%로 집계됐다.
연봉을 인상하겠다는 기업을 보면 대기업이 58.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중견기업(51.5%), 중소기업(4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인상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 인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7.1%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연봉이 '높아질 것'(31.7%)이 '낮아질 것'(8.1%)이라는 답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이들 기업이 예상하는 올해 연봉 인상률은 평균 5.7%다. 5% 인상을 예상하는 기업이 31.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3%(15.5%), 7%(11.8%), 10%(9.9%) 순이다.
직급이 높을수록 임금 인상률 폭이 낮을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인상률은 사원급(6.3%), 대리급(6.1%), 과장급(5.8%), 부장급(5.2%), 임원급(4.7%) 차례로 나타났다.
반면,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매출액 등 회사 성과가 좋지 않아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서'(34.2%), '업황이 불안정해서'(20.7%), '불황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14.4%), '지난해 개인 성과가 대체로 좋지 않아서'(9%) 등의 이유를 들었다.
기업들이 연봉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는 것으로는 '기업의 전년 매출·실적'(28.3%)이 1위를 차지했다. 또 '개인 성과·실적'(24.5%), '회사 재정 상태'(13.2%), '개인 역량'(12.1%), '개인 근무태도'(4%), '물가 상승률'(4%), '동종업계 현황'’(4%)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