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투입 네오위즈 '블레스' 공개..대중성 확보 승부수

입력 : 2014-02-06 오후 3:33:19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4년 6개월의 개발기간, 총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네오위즈게임즈(095660)의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블레스(BLESS)’가 드디어 공개됐다.
 
블레스는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리니지2, 아이온, 테라 등 대작 MMORPG을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한 게임이다.  한 회사의 성패를 넘어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이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지난 6년 간의 네오위즈게임즈가 고민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겼다.
 
◇블레스, MMORPG의 부활을 꿈꾼다
 
블레스는 최근 AOS(팀대전게임), 스포츠 게임 등에 밀려 게임시장의 주류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MMORPG의 부활을 목표로 제작됐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는 대중성을 강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온라인게임의 대중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그래픽’은 합격점을 얻었다. 이 날 공개된 블레스의 프로모션 영상은 별도의 CG(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게임 플레이로만 꾸며졌지만 높은 퀄리티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6일 공개된 블레스의 실제 게임화면(사진출처=블레스 프로모션 영상 캡쳐)
 
이런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i5-760(CPU) 4GB(RAM), gtx460 이상의 그래픽카드 등 다소 높은 권장사양이 요구되지만, 네오위즈는 향후 최적화를 거쳐 더 낮은 사양에서도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블레스에 등장하는 10개 종족이 모두 다른 지점에서 게임을 시작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이용자가 최대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전투퀘스트를 최대한 배제했으며, 별도로 전투나 서브스토리를 즐기기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신경을 썼다.
 
MMORPG 게임 이용자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타겟·논타겟’ 전투방식 선택에서 블레스는 타겟시스템(적을 지정해 전투를 펼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버서커·어새신 등 일부 캐릭터는 적을 지정하지 않는 논타겟 형태의 전투도 가능하게 배려했다.
 
한재갑 개발총괄 프로듀서는 “블레스는 MMORPG로서 보다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RPG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지키고, 10년이 지나도 가치를 지켜나가는 게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비공개 테스트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테스트 참가 신청은 6일부터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블레스, 네오위즈에 ‘축복’ 내릴 수 있을까?
 
네오위즈가 본격적으로 블레스에 개발에 착수한 4년 전과 현재 네오위즈의 상황은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지난해 3월 핵심 캐시카우였던 ‘피파온라인2’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중국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준 ‘크로스파이어’도 제작사와 수익배분 조건이 바뀌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은 2013년 3분기 대비 45%나 감소하기도 했다.
 
그만큼 네오위즈가 블레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게임명과 같이 ‘축복(BLESS)’을 내려줄 정도의 흥행을 거두어야 한다.
 
게임업계에서는 현재 150여명의 개발진이 꾸려진 ‘블레스’의 제작비를 400억~500억원 가량으로 추측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총력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스케일의 대작 게임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 노하우가 총 집결된 고퀄리티의 MMORPG"라며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MMORPG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6일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블레스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가 진행됐다(좌측부터 김보성 사업부장, 한재갑 개발 총괄 프로듀서, 최관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대표이사,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이정현 기획팀장, 김종창 부사장, 김명식 기획관리본부장, 사진=네오위즈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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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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