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오후 12시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3% 오른 1917.98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용 우려 완화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도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해 강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과 해외 증시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악재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기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ISM제조업지수의 급락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시켰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에 대한 우려가 일부 덜어졌다"며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세도 진정되어 우리 증시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박 연구원은 "춘절을 맞아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오늘 개장해 그간의 대외 악재를 반영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며 "그 동안 한국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도세도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릴 모멘텀이 없기에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성훈 연구원은 "우려감이 일부 완화된 것이지 아직 악순환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기에 투자자들은 확고한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싶은 심리가 강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제 지표(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민간부문 고용자수, 실업률, 12일 중국의 무역수지와 수출, 수입 등)를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 1880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20일선이 위치한 1930선을 1차적인 반등 목표치로 놓고 기술적 트레이딩 차원의 접근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지수의 강한 반등을 견인할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든 만큼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돼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격 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추가 하락시 최근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