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주, 패널값 안정..탑픽은 'LGD'

입력 : 2014-02-0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LCD TV 패널 가격의 하락폭이 완화되자 LG디스플레이(034220)를 중심으로 한 패널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2월 상반기 LCD 패널가격은 평균 0.3% 하락해 1월 하반기에 비해 낙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예상된 수준의 가격 하락이었고, 2월이 1분기 중에서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대"라며 "공급 측면에선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가동률 조정을 시작했고, 수요 측면에선 중국의 춘절과 동계 올림픽 특수가 호재였다"고 분석했다.
 
(자료=Witsview, 하이투자증권/ 주: 격주지표)
 
◇1분기 TV 패널값, 제한적 약세 전망
 
증권가는 1분기 TV 패널가격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TV 세트업체들이 3월 이후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패널 업체간 가격경쟁을 유인하고 있다"며 "43, 47, 49, 52인치 등 신규 사이즈의 패널생산 역시 경쟁 유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역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들의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1분기 비수기 영향을 고려하면 가격 하락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2분기를 앞두고 3월부터는 가격 흐름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판매 특수도 기대되고 있다. 이미 개막한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릴 예정이다.
 
정원석 HI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월드컵 특수가 LCD TV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여 패널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LCD TV 판매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패널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LCD TV 패널가격의 하락폭을 약 6%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부터는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탑픽은 'LGD'..돋보이는 경쟁력
 
수익성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바로 LG디스플레이(034220)(이하 LGD)다.
 
LGD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하며 경쟁업체 대비 우월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OLED 개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지난 4분기에 뛰어난 원가절감 능력을 보여줬고, 안정적인 애플향 패널 출하도 예상되는 만큼 1분기에도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패널 가격도, LGD의 주가도 바닥권"이라며 "올해 초고화질(UHD) TV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저온폴리실리콘(LTPS) 등 하이엔드 패널의 기회요인이 많아 LGD의 1위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6일 소니는 PC사업을 매각하고 TV사업은 분사하겠다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이미 소니의 TV 시장점유율이 수년간 크게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산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TV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 이 경우 국내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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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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