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지난해 분양열기에 힘입어 올해도 서울 대형 건설사들이 알짜단지들을 내놓는다.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수도권은 141곳 8만8191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지난 2012년 6만292가구보다 2만7899가구 늘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만에 최대치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위례신도시, 판교복합신도시, 세종시 등 분양시장이 주목을 받았다.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 파크'는 3.3㎡당 4000여만원의 분양가에도 최고 42.27대 1의 청약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속에 올해 서울은 4만20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도 지난해 보다 0.6% 증가한 6만6918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청약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대형건설사들은 알짜 분양 물량을 올해 안에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남권 재건축을 포함, 도심 재개발단지와 대규모 주거복합단지에서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권역별, 분양앞둔 주요 알짜단지 '어디'
지난해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뜨거웠던 서울 동남권은 올해 8848가구가 분양된다.
대림산업(000210)은 오는 4월 '아크로리버 파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단지다. 전용면적 59~84㎡ 290가구 중 2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38층으로 재건축돼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에서도 7개 단지, 3000여 가구가 대기 중이다. 다만 올해 송파구 물량은 C1-5단지 한 곳이며 6개 단지는 행정구역상 하남시와 성남시에 분양된다.
서남권은 올해 1만1244가구가 계획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지만 서울시의 지원과 실수요자의 움직임으로 분양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부지에 조성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견본주택을 7일 연다.
전용 59~101㎡, 총 3203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1743가구가 1차로 먼저 분양된다. 임대물량을 제외한 총 156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전용 85㎡이하가 94%로 구성된다.
이 단지 내에는 축구장(7140㎡)의 약 7배 규모인 5만3433㎡ 크기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걸어서 5분거리에 금천구청역이 있고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가칭)이 오는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도심권인 중구와 종로·용산구 일대에는 5000여가구가 새로 분양된다.
GS건설은 오는 9월 종로구 교남동에 '경희궁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돈의문뉴타운1구역 재개발 단지로 아파트 2366가구의 대단지다. 일반분양은 1077가구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이 지나는 독립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화문, 서울시청 등 업무지구가 가깝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을 이용하기 쉽다.
동북권은 올해 1만1244가구가 분양된다.
SK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000720)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 텐즈힐'은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30~172㎡, 2529가구 중 12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신분당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동대문쇼핑센터 등 편의시설 인접해 있다.
서북권은 6560가구가 올해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000210)은 서대문구 북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북아현e편한세상'을 오는 4월 분양한다. 전용 59~119㎡, 총 1910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23가구다.
이 단지는 일반아파트 1746가구, 주상복합 164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84㎡ 474가구, 114㎡ 20가구이며 주상복합은 59㎡ 32가구가 분양된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과장은 "분양시장이 많이 좋아지고 있어 내 집 마련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분양을 고려할 때"라며 "다만 무리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