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기업은행(024110)이 시장 예상에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1687억원으로 시장예상에 부합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93%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대출성장률이 0.9%를 기록해 이자이익 2.4% 성장했다. 3분기 연속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사내복지기금 300억원, 국민행복기금 손상차손 120억원, 12월 금감원 권고 충당금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충당 512억원 등 일회성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임 경영진의 중소기업대출금리 인하 정책에 따라 약화된 중소기업 대출지원 능력은 신임 경영진 취임 이후 적정 중소기업대출금리 유지와 시장성 중금채 발행비중 확대를 통한 NIM 안정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NIM안정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으로 대출지원 능력이 확대되는 선순환 과정으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건전성 유지와 NIM 저점 통과로 올해 당기순이익은 12.6%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대출 성장률 5.4%, NIM 1.93%를 감안하면 이자이익은 7.5%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 지분 오버행 우려에 따른 주가 할인 요인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 발행 여부는 확정된 사항이 아닌데다 설령 발행한다고 해도 자사주로만 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GDR 발행시 재정부 지분 일부 내지 상당수가 포함되서 발행될 개연성이 있어 이 경우 단기적인 물량 부담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 할인 요인이었던 오버행이 계속적으로 해소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정부지분이 매각될 예정이지만 지난해와 같이 매각은 연말에나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중 매물부담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연초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되어 경비증가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익증가 전망의 확실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