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루지대표팀의 성은령. (사진제공=성은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루지대표팀의 성은령(22·용인대)이 역사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성은령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2차시기에서 51초960을 기록했다. 1·2차 합계 1분44초133을 기록한 그는 종합 순위 30위를 적어냈다.
성은령은 52초173을 기록했던 1차시기 보다 안정적인 2차시기를 펼쳐 1초가량 기록을 단축했다. 현재 1위는 독일의 나탈리 가이센베르거(1분39초814)로 집계됐다. 성은령과는 4초319 차이다.
성은령은 대회 전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하루 6끼니씩 먹으며 몸무게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현재 몸무게는 58㎏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에는 가속도를 위해 10㎏의 납조끼를 입고 나서고 있다.
성은령은 오는 11일 오후 11시30분부터 3차시기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루지 남녀 개인, 더블, 팀 계주 등 4종목에 모두 참가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는 남자 싱글만 출전해 왔다.
성은령은 최은주(23·대구한의대)와 경합 끝에 '여자 싱글' 대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루지대표팀의 슈테판 자르토르 코치에 따르면 성은령은 기복이 없고 코스 적응력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