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금 소비량 사상 첫 1000t 돌파

입력 : 2014-02-11 오후 4:15:1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해 중국 내 금 소비량이 사상 최초로 1000t을 돌파했다.
 
◇중국의 한 백화점 직원이 금 장신구를 진열 중이다.(사진=로이터통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황금협회는 지난해 중국 금 소비량이 전년 대비 41% 급증한 1176.4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1000t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장신구용 금 소비가 716.5t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골드바 수요는 57% 늘어난 375.7t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금 생산량도 1년 전에 비해 6.2% 증가한 428.16t을 기록해 7년 연속 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서의 위치를 지켰다.
 
중국의 금 수요 증가는 금 값의 저가 매력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로 28%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 23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두안 시화 상하이리딩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중국인들의 금 소비 증가가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며 "중국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금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옌옌 광다선물 금 분석가도 "골드바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은 중국인들이 황금을 투자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세계 황금협회가 발표하는 국가별 황금 소비 수치에서도 중국이 인도를 넘어 세계 최대 황금 소비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금 소비량은 지난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인 865t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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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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