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를 37초42로 마무리해 선두로 기록됐다. (사진=KBS 방송 중계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역시 '빙상여제'다운 힘찬 질주였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해서 순항하는 모습이다.
이상화(25·서울시청)는 11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를 37초42로 가장 빨리 마쳤다.
18개조 중 마지막 조에 속한 이상화는 브리트니 보우(미국)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시작부터 빨랐던 이상화는 줄곧 보우를 앞지르며 힘차게 빙판을 잘 제쳤다. 100m를 10초33에 통과한 이상화는 중반 이후 더욱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였고, 직선과 곡선 주로에서 고루 기운을 내면서 '37초42'로 기록을 작성했다.
비록 올 시즌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36)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7초57)에 비해 0.15초나 앞선 호성적이다.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빼어났다. 하지만 2차 레이스 주로인 인코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단 평가를 받았다. 이때문에 이상화는 네덜란드에서 인코스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훈련한 대로 잘 하면 올림픽 2연패는 문제없다는 평가다.
한편 3위는 37초58의 장훙(중국)이 차지했다.
마릿 레인스트라(25·네덜란드)와 대결을 펼친 박승주(24·단국대)는 1차 레이스에서 39초20을 기록했다. 김현영(20·한국체대)은 7조에 마샤 휴디(24·캐나다)와 함께 달리며 39초19로 들어왔고, 10조에서 크리스틴 네스빗(29·캐나다)와 맞붙은 이보라(28·동두천시청)는 38초93으로 마무리했다.
이상화는 곧 시작하는 2차 레이스의 기록을 더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