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 회장 등 주가조작 혐의 검찰 통보

2차례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대 이익챙긴 혐의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내부자금·외부세력 끌어들여

입력 : 2014-02-12 오후 5:20:01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현재현 동양(001520) 회장과 김철 동양네트웍스(030790) 대표, 이상화 동양시멘트(038500) 대표 등 9명과 (주)동양·파이낸셜대부 등 4개 법인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통보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현재현 회장과 김철 대표 등이 보유지분을 고가로 처분하고 시장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시세조종을 한 사실을 포착하고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검찰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동양그룹의 주가 조작은 지난 2011년 말 블록세일 과정과 2013년 전자단기사채 발행 전후로 이뤄졌다.
 
현 회장은 김철 대표와 함께 동양의 자금난을 해소하기위해 외부세력과 연계해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동양시멘트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4배 이상 상승시켰다.
 
이후 블록세일을 통해 주동양 소유 동양시멘트 지분을 처분해 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가 인정됐다.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주가가 블록세일 가격 이상으로 상승해 무산 가능성이 있자 거래 성사를 위해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하고 있던 동양시멘트 주식을 매도해 주가를 조작하고, 블록딜 거래를 성사시킨 정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철 대표이사는 회사자금을 횡령해 외부세력에 시세조종 자금으로 제공하는 등 차익실현 과정 전반을 총괄한 점이 포착됐다.
  
지난해 진행된 2차 시세조종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하는 전자단기사채의 원할한 발행을 위해 실행됐다.
 
투자자문사 등과 연계해 동양시멘트 주가를 최대 50%이상 인위적으로로 상승시켜 전자단기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 이에 수백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혐의가 있다.
 
자본시장단 관계자는 "현재현 회장이 해외 그룹으로부터 유치한 자금과 이상화 대표이사가 횡령한 내부 자금을 이용해 시세 조종에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의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통보된 9명에는 (주)동양, 파이낸셜대부, 투자자문사, 컨설팅 회사와 현재현 회장, 김철 대표, 이상화 대표 이외에 외부세력으로 주가 조작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도 포함됐다.
 
자본시장단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검찰에 신속하게 이첩 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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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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