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톡)제임스 불라드 "미국 경기 낙관적"

입력 : 2014-02-13 오전 8:14:27
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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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불라드 "미국 경기 낙관적(I'm still optimistic)"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시장을 실망시키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경기 낙관론은 건재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미국 경제를 낙관한 것인데요.
 
오늘 새벽 유럽·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에서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며 "성장률은 3%나 그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실업률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떨어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대한 질적 판단에 근거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목표치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다소 부진한 경제지표에 경제회복세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실업률만 계속해서 하락하는 바람에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불라드총재는 실업률이라는 단일지표가 아닌 종합지표를 반영하는 '질적인' 금리 가이던스를 마련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옐런도 의회 증언을 통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바 있죠. 금리 가이던스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어보이는데요.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 리차드 피셔 "미국의 적은 의회와 정부(It's Congress's fault)"
 
미국 경제의 '적'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의 적은 다름아닌 정부와 의회라고 꼬집었습니다.
 
바로 미국의 재정정책때문인데요. 최근 예산안이나 부채한도를 두고 의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피셔 총재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특히 재정정책 자체도 문제지만, 이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의회와 연방 정부 모두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는 커녕 장애물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성장을 가속화하려 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풀어놨지만 정부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혜택을 주지도 않고 오히려 시간만 낭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양당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듯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일을 반복해 투자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죠.
 
미국 경제에 잘못이 있다면 아마 통화정책보다는 무책임한 정부쪽에 있을 겁니다. 시장과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는 연준에 비하면 정부는 나라 살림을 방치해놓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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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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