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11.0% 줄어 2년 연속 투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에너지 공기업의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대형 투자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394억6000만달러) 대비 11.0% 감소한 35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기획재정부)
주요 투자 업종 중에서는 금융보험업(25.9%)과 부동산임대업(40.9%)은 증가했으나, 제조업(-3.1%), 광업(31.9%)은 감소했다. 특히 광업은 지난 ▲2011년 204억5000만달러 ▲2012년 98억5000만달러 ▲2013년 67억1000만달러로 2년 연속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에너지 공기업의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대형 투자 급감으로 2년 연속 투자 감소세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33.9%), 중동(103.0%), 아프리카(3.1%)에 대한 투자는 늘어난 반면, 아시아(-16.9%), 북미(-20.1%), 유럽(-8.0%)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지난해 최대 투자 대상국은 미국으로 투자 규모는 5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중국, 호주 등 주요 투자 대상국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반면, 케이만군도, 페루에 대한 투자는 급증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 중국의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성장세 둔화 등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해외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