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 도는 분양시장..핫 플레이스는?

입력 : 2014-02-1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봄을 앞두고 각 건설사들이 손님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주요 알짜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단지로는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되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대구와 세종시, 부산시 등 지방 대도시들이 꼽히고 있다.
 
또한 동계올림픽 시즌에 접어들면서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비롯해 올 9월에 개최될 예정인 인천 아시안 게임 선수촌 아파트도 주목 받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분양형 호텔'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올림픽 호재 맞은 '강릉·인천' 주목
 
올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곳 중 한 곳이 바로 강릉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다음 개최지인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조성되는 강릉 유천지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는 필지분양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독주택지 등 62필지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55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강릉시 교동에 위치한 L공인중개사 대표는 "강릉시 자체가 집값이 워낙 안 오르는 곳이었는데 평창 올림픽의 영향으로 2년간 무려 8.9%나 상승했다"며 "유천지구에 분양을 받기 위해 벌써부터 일부 서울 사람들은 집주소를 강원도로 변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릉 유천지구 우미 린 투시도.(사진제공=우미건설)
 
이런 가운데 우미건설이 오는 3월 유천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강릉 유천택지지구 B-3 블록에 위치한 '유천지구 우미린'은 지하 2층∼지상 20층으로 모두 9개동이 들어서며, 전용면적 78㎡ 160가구와 84㎡ 502가구 등 총 662가구로 구성된다.
 
부대시설로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이 설계에 반영 돼 있고, 조경 면적은 법적 기준인 10%를 초과한 30%로 설계 돼 있다.
 
올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릴 인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도 주목할 만하다.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보금자리 아파트 2186세대와 공공 및 분납임대 1113가구는 물론 센트럴자이도 분양 마감 돼 총 4149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이미 완료됐다.
 
이 곳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오는 3월 인천 아시아드 선수촌의 마지막 부지인 S-2블록에 민간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24㎡ 총 860가구로 구성됐으며, 인천 구도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산·양산' 등 지방 부도심 관심 ↑
 
지난 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대구(8.96%)와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부산 인근의 경산과 양산도 주목할 만 하다.
 
이들 지역은 대구나 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할 뿐 아니라, 지하철 개통 호재로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지난해 9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2호선 경산연장구간 개통 1주년을 맞아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대구도시철도 1·2호선 하루 평균 이용객(승차기준)은 36만7000명으로, 개통 이전(33만8000명)보다 9%(2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경산 푸르지오도 대구 분양열기에 힘입어 청약결과가 평균 2.49대 1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뒀다. 이 단지는 754가구 중 일반공급이 686가구다.
 
우미건설은 이달에 경산 신대부적지구 1-2블록에서 '경산 신대 부적지구 우미 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 린'은 지하 1층~지상 20층, 6개동, 전체 445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기준 ▲73㎡ 186가구 ▲84㎡ 259가구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인근에 위치해 대구 시내로 10분 대에 이동할 수 있다. 교육 및 생활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바로 옆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압량초, 경산과학고, 영남대도 가깝다. 또 단지 인근 대형마트 및 우체국, 면사무소, 파출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인접하여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방건설은 경상남도 양산신도시에 위치한 '대방노블랜드 6차'를 14일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이 단지는 총 703가구로, 84㎡A, 84㎡B, 117㎡, 116㎡의 총 4가지 주택형으로 구성 돼 있다. 대방노블랜드6차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증산역과 중심상업지구, 대형마트(예정), 근린공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구리 갈매 ·하남 미사' 등 서울 인접지도 주목
 
수도권에서는 구리 갈매지구나 하남 미사지구가 주목할 만 하다. 서울과 바로 인접해 있는 장점은 물론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위례신도시처럼 청약경쟁률도 높지 않다는 점도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구리시 구리갈매보금자리 주택지구내 C2블록에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857가구다.
 
교통환경으로는 북부간선 신내 IC와 외곽순환 별내 IC가 인접해 서울 도심과 강남권 등으로 이동하기 쉽고, 경춘선 갈매역을 이용하면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신내역까지 한 정거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올해 하남에는 미사강변지구 A10블록에 총 874가구 규모의 미사강변 더샵을 4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강자 '분양형 호텔'
 
수익형 부동산에서는 오피스텔을 밀어내고 새 강자로 자리잡은 '분양형 호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자산개발은 제주시 건입동 일대에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제주도 내 최대규모인 약 700실로 조성되며 1차와 2차로 나눠 개발한다.
 
최대규모인 만큼 최대의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로 꾸며지며, 지역 내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달 공급되는 1차 사업은 지하 2층~지상 11층, 전용면적 25~57㎡로 총 327실 규모며, 2차는 올해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차로 제주국제공항 10분대, 제주국제여객터미널 5분대 거리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1년간 실투자금 대비 연 11%(담보대출 이자 년 5% 적용시) 또는 분양가의 8%의 수익률을 위탁운영사인 미래자산개발에서 보장해 투자에 따른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시행사인 퍼스트민서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3061 일대에 '제주 라마다 호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대지면적 6360㎡ 규모에 지하 2층~지상 8층, 전용면적 27~58㎡로 구성되며 객실은 총 266실이 갖춰진다. 고급 호텔인 만큼 품격을 높이는 로비, 스카이라운지, 다양한 운동시설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 등이 호텔 안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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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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