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와 비강남 차이..1순위 마감 아니면 미분양

분양 훈풍 서울에서도 지역 온도차 확연

입력 : 2014-02-14 오후 4:40:0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훈풍이 도는 서울 분양 시장에도 온도차는 있었다. 강남3구 분양물이 1순위 마감행진을 계속했던데 반해 비강남권은 3순위까지 넘어가서나 미분양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3일 1·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롯데건설의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497가구 모집했지만 17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15개 타입 중 8개에서 물건이 남았다.
 
롯데건설은 지난 주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5만5000명이 다녀갔다고 분위기를 띄웠지만 1·2순위 마감에는 결국 실패했다.
 
◇주말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 현장(사진제공=롯데건설)
 
최근 롯데건설이 서울 신정뉴타운에서 분양한 롯데캐슬은 3순위에서도 모객에 실패, 미분양으로 남았다. 많지 않은 44가구 분양이었지만 3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명불허전이었다.
 
지난해 말 대림산업(000210)이 서초구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 파크는 3.3㎡당 3800만원이라는 고분양가에도 386가구 모집에 722명이 몰리며 18.72대1로 1순위 마감했다.
 
앞서 삼성물산(000830)이 인근에 분양한 래미안 잠원은 99가구 모집에 2534명이 신청했다. 중대형인 104㎡D타입은 최고 184대1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는 7년 만에 공급되는 100가구 이상 대단지로 눈길을 끌었던 래미안 청실은 129가구에 대한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3283명이 접수, 평균 25.4대1 1순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송파구 문정동 송파파크하비오 푸르지오(주상복합 아파트) 역시 1순위 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 신도시 위례신도시에서도 강남과 비강남의 차이는 여실히 드러난다.
 
송파, 성남, 하남권으로 나뉘는 위례신도시에서 지난해 성남권역에서 부영건설은 1380가구를 모집했지만 941명 만이 신청, 평균 경쟁률 0.68대1을 기록했다. 하남도시공사의 에코앤캐슬 등 위례신도시 미분양 아파트는 하남과 성남에 몰려있다.
 
반면, 지난해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서 분양한 위례아이파크2차(18.94대1), 송파힐스테이트(16.11대1) 등은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갔다.
 
다음주에는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 A3-6a에서 엠코타운 센트로엘 637가구를 분양한다. 부지는 하남권역에 포함된다. 지난해 엠코타운 1차로 분양했던 플로리체는 951가구를 분양해 평균 1.4대1로 힘겹게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위례신도시 중개업소는 "위례신도시라고 다 잘되는건 아니고, 송파, 성남, 하남 순으로 인기도를 보이고 있다"며 "손꼽히는 교통환경을 지녔음에도 겨우 분양에 성공했던건 하남권이라는 약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오늘 견본주택에 많은 사람이 찾아 오긴 했지만 실제 청약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례 엠코타운 센트로엘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사진=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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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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