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의 전상장애와 비트코인 해킹 소식 등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만에 70% 이상 폭락했다.
◇실크로도 홈페이지 화면 캡쳐
14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마약거래 등에 이용되는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2'가 4474.27 비트코인(약 270만달러)이 해킹으로 도난당했다며 24~48시간 동안 서비스를 닫는다고 밝혔다.
데프콘(Defcon)이라는 별명을 쓰는 실크로드2 운영자는 "초기 조사 결과 한 판매자가 최근에 발견된 거래 우연성이라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약점을 이용해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을 계속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험에 빠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공격자들이 서버 접근 권한을 얻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사이트 운영자가 자작극을 벌이고 비트코인을 빼돌려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실제로 해킹됐다고 증명된 사례가 없는데다 운용자가 올린 로그 내용과 사용자 정보의 사실 여부를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킹 소식에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02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1038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석달만에 7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