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유로존 회복 이끄는 견인차 된다

입력 : 2014-02-17 오후 2:49:2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포르투갈이 매일 평균 200명이 살기 위해 이민을 떠나는 암울한 나라가 아닌 유로존 경제 회복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일자리 문제로 사람이 떠나던 포르투갈이 지금은 화물 터미널과 쇼핑몰이 붐비는 역동적인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간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단행했지만, 경제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오히려 포르투갈은 수출과 관광 수입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르투갈의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4년 동안 무려 24.2% 증가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수입은 5.1% 감소해 포르투갈은 지난해 20년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1%나 된다. 이는 지난 2008년의 2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크리스티안 슐츠 베렌버그 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은 유로존의 새롭게 떠오르는 별과 같다"며 "부채 위기는 포르투갈 같은 유럽 주변국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하게끔 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관광수익도 빼놓을 수 없는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관광 수입은 역대 최고치인 90억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출에서 14%에 달하는 수준이다.
 
덕분에 지난해 4분기 포르투갈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이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0.5% 호전돼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랄프 솔 빈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이 아닌 포르투갈이 유로존 주변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포르투갈의 실업률은 이미 급감했고 고용은 지난해 봄부터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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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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