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 한달'..재확산 조짐에 방역당국 또 비상

입력 : 2014-02-17 오후 2:43:0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한달이 지났다. 2년8개월만에 재발한 AI 사태는 지난 한달동안 총 180여개 농가에서 닭·오리 400여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하지만 설명절 이후 주춤했던 AI가 최근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AI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던 강원지역마저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설명절 이후 주춤하던 AI는 지난 11일 전남 영암, 13일 전북 정읍, 14일 충남 청양, 16일 전북 김제 등에서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전남 영암의 육용오리농장과 전북 정읍의 양계농가, 충남 청양의 닭 농장 등은 모두 고병원성(H5N8형) AI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야생 철새들의 감염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3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천에서 수거된 야생 조류 분변에서는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청정지역이라 불리우는 강원지역마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방역당국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News1
 
방역당국은 그 동안 강도 높은 방역 작업을 실시해 왔다. 지난 한 달간 AI가 발병한 농가는 모두 20곳으로, 현재까지 188개 농장에서 살처분을 진행했다. 매몰 처분된 가금류만 404만2000만 마리에 이른다.
 
또 살처분·매몰 작업에 투입된 인원도 1만910명에 이르며, 674개 이동통제 초소에는 13만7621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이러한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AI가 수그러들지 않고 장기화 우려까지 나오자,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3km 이내 위험지역 이내의 예방적 살처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이어 "과거와 달리 수평이동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와 성과는 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해 현재 AI 방역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방역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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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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