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화장품주 상승랠리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화장품 원료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체간 할인 경쟁 덕분이다.
2014년 주가 상승률(2월 17일 종가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화장품 저가 브랜드들의 할인 경쟁으로 완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마진은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있지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원료업체들의 실적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브랜드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업체들은 할인 경쟁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하지만 원료를 납품하는 업체들은 그런 부담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관련 종목들에 대한 증권가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물성 원료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고, 특히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국산 화장품 기능성 원료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바이오랜드(052260)는 설화수와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동아제약 등으로의 매출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희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향 화장품 원료 생산업체인
에이씨티(138360)에 주목했다. 에이씨티의 매출 비중은 아모레퍼시픽 80%, LG생활건강 10%, 수출 5%로 구성된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턴어라운드 수혜주라는 평가다.
곽 연구원은 "에이씨티가 아모레퍼시픽 내 매출 1위인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핵심 원료인 컴파운드 K(홍삼사포닌)와 기타 한방원료를 납품하고 있다"며 기능성화장품원료 시장 성장과 설화수 핵심원료 납품 기술력 바탕으로 고성장 고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