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 본격화

입력 : 2014-02-17 오후 7:31:50
[뉴스토마토 한 광 범 기자] 앵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오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창당작업에 돌입한건데요.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광범 기자.
 
기자: 네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한 가칭 새정치연합이 17일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세력화에 나섰습니다. 새정치연합 측은 이날 노동계 정치계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창당 발기인 300여명을 포함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취지를 밝히고 당헌 당규 성격의 창당준비위원회 규약을 선택하고 법적 대표를 선출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정당의 이념적 좌표에 대해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포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원회 당시에는 직함이 따로 없었는데, 이번에 창당준비위원회에서는 법적 대표인 준비위원장을 맡게 된다면서요? 안 의원은 이번 발기인 대회에서 뭐라고 밝히던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새정치추진위원회 당시에는 여러명의 공동위원장이 있고, 나중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의장에 임명된 후 이끄는 구조였는데요. 이번에 창준위에서는 안 의원이 직접 중앙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낡은 정치 타파하고 새틀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행사 분위기는 어땠나요? 창당 발기인 대회인 만큼 지지자들이 매우 많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예. 맞습니다. 이번에도 행사장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모였는데요. 지지자들은 안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창당을 공식화하자 엄청난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몇몇 기자들은 이런 광경을 보고 마치 대선 출정식을 보는 느낌이 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앵커: 이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향후 창당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명과 발기취지문, 창준위 규약 등을 추인하고, 창준위 결성 과정까지 마쳤습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새로운 당을 만들기 위해선 중앙당을 포함해 최소 5곳의 시도당에서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해야 합니다. 새정치연합 측은 이날 창당 이후 본격적으로 당원 모집에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3월 창당을 공언한 만큼, 다음달까지 최소 7곳의 시도당을 우선 발족할 방침입니다.
 
앵커-정치권에서 보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전망, 어떤가요?
 
기자: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야기인데요. 대체적으로는 지방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안 의원은 야권연대를 비판하며 독자노선을 천명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많은 광역 단체장을 당선시키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서울 인천 충청 등 현역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영남도 새누리당의 강세가 워낙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안 의원 측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호남인데요. 최근 민주당의 지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호남 역시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안 의원 측은 호남 광역 단체장 당선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민주당에 날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광범 기자
한광범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