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독일의 성장이 무서운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이 한파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사이 독일은 향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독일의 중앙은행 분데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기업들의 실적과 가계의 소득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초 경제의 원동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 연방통계조사국 데스타티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를 기록해 예상치 0.3% 증가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독일 정부는 올해 국내 수요가 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올린 1.8%로 제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보다 높은 2%까지도 성장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 GDP 성장률 변동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다만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기초 경제 원동력이 올해 안에 GDP에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한 56.5를 기록하면서 전체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를 회복세로 이끌었지만, 주문이 생산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독일은 대외 무역성장과 함께 내수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낙관적 전망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됐다.